30대 여자 환자분이셨고, 출산 1주일 후에 바로 보인한의원을 내원하셨습니다. 월경하는 것처럼 오로를 배출하는 중이셨고, 임신 중에 체중 증가가 심했어서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리가 항상 부어있는 듯하고, 임신 전부터 목에 뭐가 걸린 듯한 느낌으로 인해 음음-거렸고, 임신 중에는 등과 배 부위로 좁쌀처럼 피부 증상이 올라왔다고 하셨습니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혈(血)이 부족한 맥(脈)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임신 중에 살이 많이 쪘고, 산후에 붓기까지 있으니 더욱 살이 쪄 보이는 것이셨습니다. 산후에는 다이어트를 평소처럼 할 수 없는 것이, 혈(血) 부족한 것이 심하여 식사를 완전히 줄이면 몸이 더욱 힘들어집니다. 또한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다이어트 보조제를 드실 수 없습니다.
1차 처방은 먼저 남은 오로를 말끔히 배출할 수 있는 산후 어혈약을 처방해드렸고, 혈(血)을 보충하도록 도와드렸습니다. 혈(血)을 보충하면 살이 더 찌냐고 여쭤보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혈(血)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것이고, 살이 찐다는 '지방'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것이 축적되는 것이라 개념이 다릅니다. 오히려 혈(血)을 보충해서 몸에 불필요한 담음(痰飮),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차 처방을 위해 상담을 했을 때는 맥에서 혈(血)부족한 맥은 사라지고 소화기에 담음(痰飮)이 나타나는 맥(脈)이었습니다. 입맛이 있지는 않으나 간식을 자주 하셔서 체중 감량에 정체가 왔다고 하셨습니다.
붓기는 줄었다고 하셔서 2차 처방은 산후에 담음(痰飮)을 제거하면서 혈(血)을 보충하는 약으로 처방해드렸습니다. 산후 부종, 산후 다이어트는 일반적인 다이어트나 부종치료와 달리 혈(血)을 보충하는 것을 꼭 함께 생각해서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